저렴한 PS4 조이스틱 호리 파이팅 스틱 미니

철권/조이스틱|2017. 3. 1. 21:42

PS4 조이스틱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호리 파이팅 스틱 미니를 구입하였습니다.

플레이 스테이션4 는 소니의 정책 때문에 PCB 인증받은 제품들 가격이 너무 비싸요.

플삼 시절에는 1~2만원 정도의 PCB를 이용한 조이스틱이 있었지만, 플포에서는 공식 라이센스 받으려면 가격이 꽤나 나간다고 하네요.

브룩 기판 같은 대안이 있긴 한데 이것도 라이센스가 아니라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종종 해줘야 하는 문제가 있어요.

그와중에 호리의 파이팅 스틱 미니는 라이센스 기판이라 8분 리셋 문제도 없이 PS4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PS4, PC 에서 철권7 하려고 조이스틱 알아보는데 이것도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하지만 사용해보니 가성비가 좋다고 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HORI FIGHTING STICK miNi

일본 호리사 제품입니다. 이름에 미니가 들어가있지요. 정말 크기가 작습니다.

레버는 일본 제품답게 4각 레버고, 이 작은 케이스에 8버튼까지 구현했어요.

위쪽에는 PS버튼과 옵션, 쉐어 버튼이 있고, 옆에는 PS4, 3 선택이 가능한 스위치가 존재해요.

PS3 모드에서는 옵션이 스타트로, 쉐어가 셀렉트 버튼으로 대체된다고 하네요.

PC에 꽃아보니 파이팅 스틱 미니4 라는 이름으로 자동으로 인식되고, 다이렉트 인풋입니다.

테스트 삼에 스트리트 파이터5 스팀 버전으로 실행해보니 키 설정 해주니 인식이 잘 되더군요.

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크기 비교 용으로 집에 있던 라이터를 올려보았습니다.

진짜 작습니다.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큰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케이스 자체 크기가 워낙에 작기 때문에 개조도 사실상 불가능해요.

게다가 무게도 엄청나게 가벼워요.

하판에 미끄럼 방지 고무가 4개 붙어있지만 무게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책상 위에 올려두고 밀면 그냥 밀립니다.

레버에 손가락 하나 대고 밀면 커맨드 입력이 되기 전에 조이스틱이 통채로 움직일 정도.

크기가 작은 편인 패왕 레볼루션 조이스틱과 크기를 비교해 봅시다.

패왕도 높이가 낮아서 다른 레버를 달아주려면 공간이 협소해서 골치아팠는데 호리 파이팅 스틱 미니는 더 작습니다.

패왕 케이스가 5~5.5cm 정도의 높이인데 미니는 3~3.5cm 정도밖에 안됩니다.

호리 파이팅 스틱 미니 케이스의 사이즈는 가로 21cm, 세로 15cm 정도.

패왕 레볼루션 저소음 조이스틱 개조

메이크 스틱 위에 올려두니 크기 차이가 더욱 더 크게 느껴집니다.

대충 부피가 4배 이상 차이가 날 것 같네요. 무게도 마찬가지.

메이크스틱 저소음 조이스틱 개조

다른 레버들과 높이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산와레버 JLF-TP-8YT, 삼덕사 레버, 파이팅 스틱 미니 조이스틱 입니다.

케이스 내부에 다른 레버들이 들어갈 공간 자체가 아얘 안나옵니다.

개조를 하려면 케이스 높이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기본 레버는 4각인데 산와레버랑은 감도가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가볍게 고전게임 등을 하기에는 괜찮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철권 유저들은 선호하지 않을 것 같네요.

물론 적응해서 잘 쓰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고 보니 샤프트 가드도 없어서 오래 사용하면 녹슬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철권 조이스틱 삼덕사 309 버전 헬프미 레버 테스트

삼덕사 309M 레버 테스트

버튼도 마찬가지로 무척 작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의 검은 버튼은 24파이, 오른쪽의 파란 버튼은 많이 사용되는 규격인 30파이 버튼입니다.

크기 자체가 완전히 다르지요.

구멍을 넓혀서 30파이 장착할 공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작은 버튼을 넣어주자니 케이스 높이 때문에 공간도 없어요.

크기도 작고 가볍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제대로 고정시킬 수 있는 거치대나 약한 힘으로 입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릎 위에 올려놓고도 해봤는데 크기가 워낙 작아서 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무게 때문에 다리아플 일은 없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

삼덕사 신형 버튼 SDB-201 사용기

밑판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보이네요. 무게가 워낙 가벼워서 기능을 발휘하긴 힘들지만 없는 것보단 낫습니다.

분해는 간편하게 하판의 나사 6개만 풀어주면 됩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메인이 되는 PCB가 위쪽에 있고,

아래쪽은 버튼을 기판에 직접 납땜한 방식이네요.

만약 버튼이 고장나거나 하면 납제거하고 교체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손재주가 있다면 교체할 버튼만 꺼낼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버튼 1개 바꾸려고 8개 모두 납땜을 새로 해야하는 구조.

레버는 8핀 방식입니다. 물론 터미널 단자도 없어서 스위치나 레버 교체를 하려면 영 귀찮게 생겼네요.

장점

PS4 조이스틱 중에는 저렴한 가격 (2017년 3월 1일 기준 다나와 최저가 56,900원)

가벼운 무게

PS4 라이센스 기판

단점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개조 불가능

가격을 포함해서 이것저것 따져봤을때 PC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추천할 수 없는 제품이고,

지금 시점에서 PC용 가성비 좋은 조이스틱은 권바 Q1이 압도적인 것 같네요. 호리 미니보다 가격도 싸고 성능도 더 좋으니까.

사실상 주관적으로 봤을때 호리 미니 스틱은 PS4 공식 라이센스 기판이라는 점만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대회에도 이 조이스틱을 사용한 선수가 있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봐서 좋은 스틱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철권용 PS4 조이스틱을 구매하실 거라면 2017 하야부사나 메이크스틱 호리기판 or 듀얼쇼크4 버전이 좋아 보입니다.

이미 괜찮은 조이스틱을 가지고 계시다면 파이팅 스틱 미니나 파이팅 커맨더 같은 제품을 중고로 사서 PCB만 이용하시는 쪽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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