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스카이림 모드 유료 판매 철회

리뷰/게임 리뷰|2015. 4. 28. 10:53

스팀 스카이림 모드 유료 판매 철회 소식입니다.

엘더 스크롤5 스카이림은 서양 RPG 중에 아주 유명한 명작이지요.

굉장히 재미있고 저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순정 바닐라도 충분히 잘 만들었지만 부족한 점을 모드가 보완해서 완성된 게임이에요.

최근에 뜬금없이 유저들이 만든 모드를 스팀 창작마당에서 유료화 한다고 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넥서스 같은 모드 커뮤니티가 이미 있는데 대기업이 자리선점하고 자리세 받아먹겠다는 심보.

덕분에 게임계의 구원자로 불리던 게이브 뉴웰이 순식간에 다쓰베이더가 되어 버렸어요.

스카이림 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런 스크린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없습니다.

사실 전 모드 초보라서 다른 분들에 비하면 그다지 멋있게 하지는 못하네요.

enb라던지 뭔가 여러가지 있어서 실사처럼 보이는 그래픽으로 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나온지 몇 년 된 게임이지만 모드 덕분에 지금도 꾸준히 유저가 있어요.

스팀에서도 이용자 10위 내에 계속 있고 말이죠. 멀티 없고 100% 싱글 게임인데도 이정도면 대단하죠.

모드는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바라는 것을 직접 만드는 건데 유료화라고 하니 황당했습니다.

모더가 돈을 버는 게 나쁜 게 아니라 유료로 하면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데,

수많은 버그와 호환성 충돌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았거든요.

베데스다와 스팀에서 75%의 돈을 가져가고 모더에게는 25%만 지급되는 것도 어이없구요.


참고로 모드 사용하면 수십개 이상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개 넘게도 쓸 수 있는데 개당 1달러라고만 단순 계산해도 모드 값만 10만원이 넘어가겠네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죠 이러면.

버그 픽스나 UI, 전투, 모션 등은 깔아줘야 할 맛이 나는데 답답합니다.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한글 패치도 모드.

어떤 집계로 8%만 모드 유저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콘솔을 합친 걸까요?

대부분 PC유저들은 모드를 사용할 것 같은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특히나 한글패치 때문에...


웃긴게 스팀에서 창작마당 제작자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 이랍니다.

제작자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사실 제작자에 빨대 꽃고 베데스다와 스팀이 손도 안데고 코푸는 거에요.

베데스다가 45%, 스팀이 30%, 제작자 25%.

이런 방침에 정착되면 게임회사들은 정말 꿀빨기 좋아지겠어요.

지금도 게임 대충 미완성으로 출시하고 DLC 판매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데,

이건 그냥 적당히 만들고 유저들이 버그 패치 모드하고 그래픽 보완하고 하면 그냥 앉아서 돈버니까요.

유료 판매가 4일 만에 취소되서 정말 다행인데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DLC도 그렇게 욕먹다가 지금은 대중화 되어 버렸으니까요.

위키도 아니고 돈은 베데스다와 스팀이 벌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심보였는데 욕먹어 마땅합니다.


창작마당에 올라왔던 유료모드들 입니다.

참고로 모드 유료화는 모더에게 돈이 들어가면 고품질 모드가 많아질거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현실은 먹튀들이 더 많아지는 사태가 초래되기도 했습니다.

남이 만든 모드를 그냥 올려두는 녀석들도 있었어요.

게다가 대부분 장비라던지 그런 건 저작권 문제가 심각하게 적용되기도 하구요.


스카이림 모드 유료를 조롱하는 것들도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벨브 위에 앉은 부유한 여성이 구걸하는 모드도 있었고 온갖 쓰레기 같은 게 많이 올라왔었어요.

SkyUI 같은 걸 제작한 모더도 유료로 넘어간다고 했었지요.

모더에게 돈을 내고 사는 것 까지는 불만이 없고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역시 호환성이나 버그도 있고 업데이트 문제 등등 문제점이 너무 많아요.

선행모드가 필요한 것들도 많은데 그런 거 너무 얽혀있어서 유료화 한다니까 반발이 많을 수 밖에.


스팀 여름 세일 유출이라면서 이런 풍자도 있었네요.


http://steamcommunity.com//groups/FreeTheWorkshop

이런 페이지까지 생기고 수많은 회원들이 그룹에 가입하였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4천명이 넘는 회원이 그룹에 가입된 상태.

https://www.change.org/p/valve-remove-the-paid-content-of-the-steam-workshop

서명운동 페이지도 생겼습니다.

지금은 유료 모드 판매가 취소되어 더이상 서명을 할 수 없습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스팀이 욕먹는 건 단순히 유료로 모드를 팔겠다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해 반대하는 리플단 회원들을 밴시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루리웹 미리칸 님 정보)

웃긴 게 유료판매를 하면서 워크샵에 있던 페이팔 기부 사이트 링크를 삭제하기도 했구요.

모드 제작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면서 기부는 왜 없애는 걸까요.

기부는 스팀과 베데스다에 돈이 안되기 때문이겠죠.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 게임인데 베데스다도 이런 짓을 해서 미워지네요.

폴아웃4 라던지 엘더스크롤6 나오면 또 이런짓 하려고 할 것 같은데 불안합니다.


모드가 깔려있어도 이런 웃긴 장면이 보이긴 합니다.

쟁반 노래방도 아니고 황당.


뒤에 있는 NPC 눈빛이 무섭습니다.

전 주인공은 남자로 하고 동료나 예쁘게 하고 싶었는데 좋네요.

서양 게임이라 그런지 원본은 너무 우락부락한 스타일이라 다들 모드를 설치하는 것 같아요.


캐릭터 성형 뿐만이 아니라 버그 수정, 그래픽 패치 등 다양한 모드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거나 비행기 타고 다니는 재미있는 것들도 많구요.

스카이림 성모드 라고 해서 별 게 다 있던데 이쪽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경치를 감상하기도 좋고 방대한 스토리와 세계관.

정말 대단한 건 판타지 세계를 직접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빡죠가 괜히 100점을 준 게임이 아니에요.

정말 멋진 게임에 수많은 모드가 합쳐서 완성된 대작 게임입니다.

근데 돈만 벌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유료화 때문에 명성에 금이 갔지요.


제작자 지원이라는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모드 커뮤니티 박살내고 시장 독점으로 돈 벌려던 스팀.

유저들이 만든 모드를 DLC로 둔갑해 돈 벌려고 하던 베데스다.

돈 받을 수 있으니 같이 합세한 넥서스 운영자.

개노답 삼형제라 불리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개노답이네요.


스카이림 유료 모드 판매가 중지되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미완성 게임에 추가로 DLC 팔아먹는 것도 모잘라 유저가 직접 DLC 만드는 세상인가요.

얼마나 욕을 먹은 건지 4일 만에 방침을 돌렸습니다.

그동안 유료로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환불을 약속한 상태구요.

벨브라서 그나마 유저 피드백이 통하는 거라는 말도 있기도 한데,

그동안 좋은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 먹었지요. 게이브 뉴웰도 이제 다쓰베이더 취급이고.

유저들도 스팀 이용을 줄요야 겠다고 하고 베데스다 신작 구매를 안하겠다는 움직임이 많네요.


DLC도 없어지고 게임이 완성된 형태로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완성 출시에 DLC 장사하고 유저들이 부족한 부분 메꾸면 그걸로도 돈 받아먹겠다는 심보가 괘씸.

어느 풍자 만화에서 본 것 처럼,

미래에는 쓰레기 더미 속에 게임이 있을지도 모르니 판매할까봐 겁나네요.

이번 스카이림 모드 유료화를 계기로 스팀에서 게임 사는 건 더욱 더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또 세일 할 것 같지만요.

조삼모사가 될까봐 염려가 되기도 하네요.

취지만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벨브가 너무 성급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모더나 유저 책임이고 업데이트로 실행이 안 되도 알 바가 아니고,

24시간 지나면 환불안됨, 호환성 문제나 실행되는지 등도 검수가 안 되지요.

근데 그러면서 스팀과 베데스다에서 75% 의 돈은 가져간다니 이건 말도 안됩니다.

디지털 게임 판매 시장을 스팀이 거의 독점하니까 이런 일까지 벌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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