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 라이센스 기판 PS4 조이스틱 만들기
호리 라이센스 기판을 이용해서 PS4 조이스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매직랩의 멀티케이드 PCB를 가지고 있기는 한데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펌웨어 올리기가 귀찮더군요.
그래서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호리 기판을 이용해서 PS4 조이스틱을 만들었어요.
주로 사용하는 스틱이 메이크스틱인데 PCB만 바꿔서 넣어주었습니다.
듀얼쇼크4 개조에 비교하면 난이도가 무척 낮아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볼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단점은 터치패드를 사용할 수 없고, 무선이 안된다는 점.
인풋렉은 PS4에 동시 연결해서 테스트 해보니 기존 멀티케이드 노멀 모드랑 비슷비슷하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PCB들을 이리저리 테스트 해보니 PC의 경우 패왕 레볼루션 PCB의 인풋렉이 제일 빠르더군요.
PS4 라이센스 문제만 아니라면 그냥 브룩 기판이나 멀티케이드 그대로 쓸텐데 소니의 정책이 원망스럽네요. 펌웨어 업뎃 귀찮아요.
어쨌거나 일단 멀쩡한 PS4 호리 스틱에서 PCB를 분리시켜 줍시다.
파이팅 스틱 미니4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파이팅 커맨더나 이거나 개조 난이도는 낮은 편이니 개조하기에 편리해요.
나사 6개 풀고 메인 PCB와 버튼부 연결된 케이블을 과감하게 잘라주세요.
PCB는 대략 이런 모양입니다.
USB 케이블은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것도 바꿔주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라운드는 공통이고 나머지 버튼부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HORI FIGHTING STICK miNi 4 PCB
PS, 옵션, 쉐어 버튼은 동판에 따로 납땜을 해줘야 합니다.
그라운드는 공통이므로 따로 안해줘도 되요. 기판에 직접 납땜하는 건 저 3가지 버튼만 하면 되니까 아주 쉬워요.
방향키랑 각종 버튼도 기판에 직납땜이 가능하지만 납제거도 귀찮고, 케이블을 연장해서 이어주는 게 훨씬 쉽습니다.
PS3, PS4 선택 버튼을 사용하실 분들은 따로 선을 떼다가 선택 버튼에 연결해 주세요.
푸쉬락 선택 버튼을 이용해서 PS3, PS4 선택 버튼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저는 어차피 PS4 모드만 사용할 예정이라 따로 개조하지는 않았습니다.
PC에 연결해보니 두가지 모두 인풋렉도 그게 그거인 것 같고, PS3는 처분해서 쓸 일이 없네요.
유튜브 찾아보니 PS4 에서는 듀얼쇼크4 보다 약간 더 느린 수준인 것 같으니 대충 만족하고 써야겠습니다.
듀얼쇼크4 개조는 난이도도 너무 높고 2017 호리 하야부사나 판테라 PCB만 따로 파는 것도 아니라서 할 수 없네요.
케이블을 만들어 줍시다.
스위치용 터미널 단자와 슬리브 튜브, 수축튜브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암단자로 110 사이즈 22개, 187 사이즈 8개만 있으면 됩니다. 실패를 대비해서 모든 부품은 넉넉하게 있을 수록 좋습니다.
전선 피복 벗기는 다용도 스트리퍼가 있다면 편하겠지만 없기 때문에 니퍼로 제거했습니다. 커터칼로도 가능해요.
터미널 케이블 압착기로 달아주면 속도도 빠르고 모양도 예쁘고 완벽한 모양이 되지만,
역시 저는 없으므로 그냥 롱노우즈랑 펜치 등을 이용해 주었습니다.
몸이 좋으신 분들은 맨손으로 도전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케이블을 모두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리하느라 꼬아놨는데 뻘짓이었어요. 나중에 다시 다 풀어서 납땜하는데 귀찮더군요.
그라운드는 공통이니까 길게 하나로 만들어 주면 됩니다.
나머지는 따로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각자 적당한 길이로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 주세요.
납땜 후 수축튜브 이용할 것들에 미리 씌워두었습니다.
아래 케이블을 용도에 맞게 잘 연결하고 튼튼하게 납땜 및 수축튜브를 씌워줍시다.
PS, 옵션, 쉐어 버튼은 따로 기판에 납땜해야 합니다.
그라운드는 공통이니까 따로 할 필요 없고 위 사진처럼 각각 위치에 맞게 3군데만 납땜하면 됩니다.
제가 납땜을 잘 못하는 편인데요, 크기가 조금 작아서 실패할까봐 겁이 났는데 다행히 한번에 성공했네요.
모든 버튼과 방향키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보고 수축튜브는 드라이기로 데워주었습니다.
덤으로 기판에 납땜한 부분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글루건을 쏴줍시다.
위 사진에서 파란 동그라미 친 부분만 대충 해주면 되요.
안해도 상관 없기는 하지만 하면 더 좋습니다.
이제 사용할 조이스틱 케이스에 이식해서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끝.
PCB 크기는 그냥 보통이라 어지간해서 보통 조이스틱들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 메이크 스틱은 저소음 개조때문에 내부 공간도 협소하고 PCB 기판 고정용 나사 구멍이 너무 작아서 공간이 좀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건전지 같은 거 넣는 공간에 살짝 구멍내고 원래 미니 스틱에 사용되던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USB 케이블을 따로 개조하지 않은 이유는 위 사진처럼 케이블 길이도 넉넉하고 단선 방지용 코팅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요.
원래 케이스 구멍이 좀 작아서 니퍼와 커터칼을 이용해서 좀 구멍을 넓혀주긴 했네요.
귀찮긴 하지만 깔끔하게 사용이 가능하니까 좀 깎아줍시다.
케이블을 꽃아주니 겉보기에도 깔끔해서 좋군요.
착탈식 케이블로 개조를 하실 분이라면 USB 케이블을 따로 개조해서 단자를 저 구멍에 고정시켜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PCB 교체하는 김에 스타트 버튼도 세이미츠 클리어 버튼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삼덕사 SDB-201 버튼이랑 어울려서 예쁜게 마음에 드는 군요.
나중에 듀얼쇼크4 기판으로 바꾸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PS4 에서 이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라이센스 기판이므로 PS4 에서 8분 인증 문제도 없고, PC에서는 다이렉트 인풋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조이스틱을 PS4에서 라이센스 문제 없이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중고 PS4 파이팅 스틱 미니 구해다가 고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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