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틱 소음 고찰 테스트 영상

철권/조이스틱|2017. 5. 24. 17:53

철권7 발매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조이스틱 생각을 하는 유저가 많습니다.

문제는 조이스틱은 소음이 매우 심하다는 것.

집에 아기나 어린이, 노인 분들이 계시다면 스틱 사용하기가 껄끄러워질 수 있어요.

혹은 부실공사 때문인지 스틱 소음 때문에 이웃집에서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건 건설사가 나쁜 놈이겠지만.

어쨌거나 가족과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조용하게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판매중인 모든 조이스틱은 공통적으로 다 시끄러워요.

철권하는데 눈치보여서 못하는 상황은 안타까우니 조금이라도 스틱 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어쩌다보니 메이크스틱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는데 제품 후원 받거나 그런 건 아니고 모두 돈주고 산겁니다.

왼쪽은 형이 철권7 PC로 한다기에 케이스랑 PCB 등을 구입하고 나머지 부품을 대충 긁어모아서 최근에 만든 메이크스틱 입니다.

말하자면 순정 상태인데 저소음 개조한 것과 나란히 두고 동시에 두들기면 소음 비교가 잘 되겠다 싶었네요.

가족 중에 소음에 민감한 사람을 위해서 시끄러운 조이스틱 소음을 줄여봅시다.

순정 상태의 조이스틱은 내부공간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제품이 다 비슷비슷 합니다. 계란판 흡음재 들어있는 스틱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덤으로 레버와 버튼 소리도 크지요.

레버 돌리고 버튼 두들기면 소리가 매우 시끄럽습니다.

내부가 비어있어서 통울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튼 시끄러워요.

요건 저소음 개조를 한 케이스 입니다.

똑같은 부품을 사용했을때 케이스 내부만 개조해줘도 방음 효과가 꽤 있습니다.

물론 케이스가 작은 조이스틱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통울림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큰 케이스는 개조시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 링크 참고.

메이크스틱 저소음 조이스틱 개조

덤으로 버튼도 소음이 적게 고쳐줍시다.

일반적으로 고급형 스틱에 많이 사용되는 산와 OBSF-30 버튼 입니다.

가운데 흡음재를 넣어주면 버튼을 누를때 다소 둔탁한 느낌이 들지만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죠.

흡음재는 포장지 같은 거 동그랗게 잘라서 넣어줘도 되고 3M 양면 테이프 중에 비슷한 크기가 있으니 그런 거 써도 됩니다.

산와, 세이미츠, 삼덕사 버튼 모두 순정 상태에서는 다 시끄럽습니다.

다만 최근에 발매된 삼덕사 SDB-201 버튼은 흡음재 넣어도 구조상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가 적으니 참고하세요.

저소음 버튼으로 사용하실 거라면 산와 버튼이 제일 나은 것 같네요.

삼덕사 신형 버튼 SDB-201 사용기

이번에는 레버를 살펴 봅시다.

4각 레버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주로 쓰는 산와 레버 입니다.

산와 레버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딸깍거리는 스위치 소리와 레버 아래에 있는 가이드에 헤드가 닿을때 나는 소리입니다.

대다수의 국산 몽둥이 레버보다 순정 상태에서 소음이 작은 편이므로 4각 레버가 맞는 분들은 산와 레버를 추천합니다.

영상 출처는 ist몰 유튜브 채널.

순정 산와 레버도 레버 중에는 소음이 작은 편에 속하지만,

저소음 산와 레버라고 JLF-TPRG-8AYT-SK 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건 스위치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서 매우 조용합니다.

근데 감도가 약간 차이가 난다는 말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구매하기 전에 검색 및 문의를 해보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국산 몽둥이 레버를 살펴봅시다. 사진은 309 헬프미.

일단 스위치 딸깍 거리는 소리는 어차피 똑같고, 차이점이 있다면 산와는 아래쪽의 가이드에서 소리가 납니다만,

이건 헤드가 하우징에 닿을때, 그리고 봉이 목에 닿을때 소음이 아주 크게 발생합니다.

이건 헬프미 레버만 그런 게 아니고 에어백이나 카제 레버 등등 목이 올라온 모델들의 공통점 입니다.

특히 목부분은 조이스틱 내부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서 케이스를 개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내부에 방음을 아무리 해봤자 외부에서 나는 소리는 어쩔 수 없으니까요.

목이 짧은 삼덕사 M모델과 목이 없는 F모델은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은 편입니다.

먼지덮개로 약간이나마 차단이 가능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좀 더 안쪽에서 소음이 발생하니까요.

몽둥이 레버를 써야 하는데 소음이 신경쓰이는 분들은 M이나 F모델을 쓰시는 쪽이 좋습니다.

조작감이 아주 미세하게 다르다고는 하는데 직접 써본 입장에서는 넘버링만 같다면 큰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덤으로 딸깍거리는 스위치 소음까지 줄이려면 구리접점을 사용하면 됩니다.

장점은 스위치 소음이 거의 완벽하게 사라집니다.

단점은 내구성이 약해서 쓰다보면 조작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덤으로 텐션도 약해집니다.

케이스만 고쳐서 줄어든 소음에 만족한다면, 구리접점은 크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위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때 한 번 사용해 보세요.

자세한 건 아래 링크.

삼덕사 저소음 구리접점 스위치 레버

테스트를 위해 309M 레버에다가 구리접점 스위치를 달아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조용하게 해보려고 별 짓을 다하네요.

왼쪽은 순정 케이스에 309 헬프미 레버, 산와 순정 버튼.

오른쪽은 저소음 개조 케이스, 309M+구리접점, 산와 저소음 버튼.

영상은 일부러 세게 두들기고 흔들어서 양쪽 모두 시끄러워 보이게 되어 버렸네요.

습관에 따른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실제 플레이할때는 소음 차이가 꽤 큽니다. 영상 앞부분에서 좀 약하게 조작하는 걸 참고.

왼쪽은 영상 그대로 시끄럽지만 오른쪽의 레버는 그냥 달그락 거리는 정도에 버튼은 묵직하게 낮은 소리가 좀 나는 정도.

디카로 촬영하는 게 한계가 있는데 통울림의 차이도 심하고 순정은 버튼 소리가 탁탁거리지만 저소음은 퍽퍽거리는 느낌이에요.

케이스 내부에 흡음재 넣고 저소음 버튼에 목없는 레버 + 구리접점 스위치를 사용하면 정말 조용해져요.

더 완벽하게 소음을 차단하려면 여기다가 방음 박스를 만들어서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루리웹 등에 종종 그런 유저 분들이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링크.

녹음실 방음 부스처럼 계란판 흡음재로 방을 도배하면 효과가 더 크지만 철권하려고 그런 짓을 하면 등짝이 남아나질 않겠지요.

여기까지 했는데도 가족들이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하면 패드써야죠 뭐.

조이스틱에 별 짓을 다 해도 결국 패드가 훨씬 조용합니다.

PC의 경우 저소음, 무소음 키보드라는 대안도 있으니 그쪽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집에서 눈치 보며 조이스틱 만지는 게이머 분들, 특히 결혼한 게이머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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