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조이스틱 케이스 일본 타입 레버 먼지덮개 문제 해결
국산 조이스식 케이스에 일본식 레버 철판 브라켓 설치시 생기는 먼지덮개 빠짐 현상 해결 입니다.
우리나라 레버를 장착이 가능하게끔 큰 구멍이 뚫린 MDF 캐비넷, 스틱케이스는 물론이고,
메이크 스틱이나 매직스틱 등의 국산 제품 대부분에 일본레버나 삼덕사 303F, 307F 등을 장착하면 먼지덮개가 종종 걸리적 거리게 됩니다.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잘 쓰시는 분들도 있으셔서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레버를 움직이며 게임을 하는 도중에 걸리적거리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도 해요.
이미지는 메이크스틱에 삼덕사 307F를 장착했을 경우 입니다.
사실 국산 목있는 레버가 설치 가능한 케이스의 경우 그냥 목있는 버전을 달아버리면 되긴 합니다만,
일제 레버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국산 레버 중에서도 목없는 제품이 있지요.
이런 방식의 레버를 사용하고 싶을때 먼지덮개가 참 신경이 쓰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사진과 같이 레버를 움직이다보면 먼지덮개가 걸쳐버리는 상황이 의외로 많이 발생합니다.
일본 산와레버나 세이미츠, 삼덕사 303F, 307F, 산와레버는 25파이 구멍이 필요했던 걸로 기억하고,
목 있는 국산 에어백레버 등은 35파이의 레버 홀이 필요합니다. 크기 차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죠.
문제가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니 컨트롤 습관이라던지 그런 점에서 오차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 찝찝하지요.
상판 아크릴의 레버부분 구멍만 작게 뚫린 것으로 만들면 되겠습니다만 비용도 문제고...
ist몰에 예전에 문의드린 적이 있는데 구멍이 작은 아크릴은 없다고 하네요.
업체에서 목 부품을 대용할만한 것을 따로 생산하면 좋겠다고 전부터 생각했는데 발매를 안 해줍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없으면 만들어야죠.
추가 : 메이크 스틱 레버홀 22mm 아크릴이 나왔습니다. 링크
게다가 샤프트 가드가 없는 경우에는 위 사진과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에 자꾸 봉이 닿아서 그런지 장기간 사용한 목 없는 레버가 변색이 된 것인지,
녹이 슬어 버렸는지 하여튼 색이 변해버렸어요.
아무래도 손가락이 봉에 닿아서 그렇게 되는 것 같네요.
먼지덮개가 빠지지 않는 방법 첫번째는 먼지덮개를 뒤집어서 장착하는 것입니다.
istmall에서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빠지는 횟수는 줄어들지만, 100%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위 사진처럼 걸쳐지기도 하고 왠지 디자인상 보기도 좋지 않아요.
대형 먼지덮개를 장착하면 빠지는 일은 확실히 없어집니다.
레버를 완전히 당겨도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절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근데 먼지덮개 자체가 손에 걸리적 거리기 때문에 그게 더 신경쓰입니다.
레버 봉의 변색도 막을 수 없지요.
아크릴을 새로 만들어도 변색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추가로 목 부품을 달아줘야 겠다고 결심.
이건 삼덕사 레버방수커버 입니다. 가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1000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원래 외부에 장착하는 크레인 기계 같은데 설치하는 용도인 것 같아요.
재질이 실리콘인지 하여튼 말랑말랑 해서 이걸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거 크기가 35파이보다 살짝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쓸 수는 있어요.
국산레버에 씌우고 커터칼을 이용해서 대충 잘라주었습니다.
아주 말랑말랑하면 그냥 씌워서 사용해볼까 했었는데 조작감에 큰 차이가 있어서 못쓰겠더라구요.
커맨드입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줍시다.
메이크 스틱 케이스에 넣어주었습니다.
커버가 살짝 커서 좀 우겨놓고 펴주어야 하는데 그냥 손으로 대충 해주면 됩니다.
재료비 천원정도에 커터칼로만 잘라주면 되니 아주 손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커맨드를 입력하는데 있어서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기존 목있는 레버 사이즈로 구멍을 내주니 간섭이 일어날 수가 없네요.
커터칼로 구멍내는 거라서 좀 삐뚤빼뚤 합니다만 아무래도 상관 없겠지요?
목있는 레버용 먼지덮개도 달아주면 완성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매우 마음에 들어요.
실리콘이 아니라 플라스틱 등으로 아얘 이런 부품이 발매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이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말랑말랑한 재질이라 작은 먼지덮개가 걸릴 수가 있어요.
플레이하다가 이렇게 되는 경우는 없었고 일부러 넣어본 건데 가능성은 있으니까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오른쪽처럼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하고 찔러버리면 푹 들어가집니다.
다시 원상복구 시키려면 꽤나 번거롭기 때문에 꽤 치명적 입니다.
사실 위 부품을 만들고 몇주간 문제없이 사용하다가 한 번 저렇게 되서 새로 만들기로 결심했네요.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손쉽게 원하는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겠지만,
제게 그런 게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굴러다니던 락카 스프레이 뚜껑 입니다.
왠지 크기가 알맞을 것 같아서 지름을 재보니 약 35mm 라서 빙고.
사실은 이 외에도 치약 뚜껑이라던지 화장품 뚜껑 등등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남는 게 이거밖에.
가내수공업이 다 그렇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재료를 구해보거나 쓰레기통 뒤져보면 뭔가 나옵니다.
그라인더로 잘라서 높이를 1cm 정도로 조정, 가운데 구멍은 홀스기리를 이용해서 구멍을 뚫었습니다.
목있는 레버보다는 높이가 낮게 만들어서 17mm 사이즈로 구멍을 뚫고 사포질로 경사를 만들었어요.
위 사진처럼 안쪽이 더 깊도록 경사를 만들어주면 먼지덮개가 절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사포질로 이래저래 다듬어서 약 18~19파이 정도의 구멍이 되었을 것 같네요.
민망한 퀄리티의 자작이지만 나름 쓸만합니다.
이런다고 부족한 제 게임 실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제가 만들고 뻘짓하는 걸 좋아해요.
못생긴 사람도 연애는 하고 싶어하는 법
커맨드 입력하는데 있어 레버를 끝까지 당겨도 간섭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걸리적거리면 사포질을 또 해줘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 번에 적정 사이즈가 나와줬네요.
작은 먼지덮개를 씌워주면 완성입니다.
지금도 이 상태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목없는 일본식 철판 브라켓 레버를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해요.
귀찮아서 안 찍었는데 산와레버도 이렇게 쓰면 되고 세이미츠도 아마 되리라 예상됩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303F ST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덕사 307F ST 레버 실리콘 텐션 고무 조이스틱 리뷰
▶삼덕사 307F ST 레버 조이스틱 실리콘 텐션 두번째 테스트
여기서도 문제점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위 사진처럼 목 부품이 통채로 빠질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스틱을 통채로 뒤집거나 부품을 손으로 잡고 일부러 빼지 않는 이상은 문제가 없지만요.
사실 손으로 잡고 빼기도 힘드네요 미끄러져서.
부품이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뱅뱅 돌아갈 수도 있지만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에요.
가정에서 혼자 사용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근데 이거 오락실에 설치하면 하드한 환경에 다양한 유저가 사용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본 건데 메이크 스틱의 경우에는 부품 아래쪽 테두리를 이렇게 두껍게 하거나,
철판 브라켓에 글루건 같은 걸로 고정해주면 되긴 되지만 깔끔하지 못해서 패스.
참고로 사이즈는 대강 작성해서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계획하고 만든 게 아니라 그냥 대충 손 가는데로 대충 만들다보니 말이죠.
이런식의 부품이 아얘 정식으로 발매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버의 높이가 아주 미세하게 낮아지는 문제점이 새로 생기긴 하겠지만요.
역시 개발새발 그림에 사이즈도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삼덕사에서 MDF 캐비넷의 잔재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방식의 목부품을 생산해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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