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노츠 엘리트 클리어 소감
비타로 나온 로보틱스 노츠 엘리트를 클리어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소감을 남겨봅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로 유명한 5pb.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로보틱스 노츠의 시대적 배경이 슈타게보다 미래.
로보틱스 노츠는 스토리 떡밥 회수라던지 그런건 그럭저럭 괜찮은데 캐릭터에 정이 안가는 편이고 공략 없이는 모든 엔딩을 보는 게 불가능한 게임 같아요.
텍스트 게임이라 난이도 같은 건 딱히 없는 수준이라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만화책이나 애니매이션 보는 기분으로 해도 되지요.
참고로 애니화도 되었습니다.
Robotics;Notes
모든 스크린샷들은 비타에서 찍었습니다.
알고보니 플삼이랑 엑박으로도 출시가 되었었네요. 친구한테 빌린 비타 소프트라서 다른 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 내용은 소꿉친구 히로인이 로봇부에서 거대로봇을 만들고 싶어하고,
주인공은 옆에서 격투게임이나 하면서 방관하는 척, 실제로는 여러모로 열심히 도와주는 대충 그런 내용입니다.
덤으로 음모론적인 내용도 많이 나오고 정의를 위해 싸우게 되는 대략 그런 스토리.
거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 로봇부 멤버도 늘어나고 각종 난관을 헤쳐나갑니다.
그런데 캐릭터에 그다지 정이 가지 않았어요. 그다지 덕심을 자극받지 못했습니다.
주인공도 외모에 개성이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고 행동도 그다지...
격투게이머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사실 이 점에서 크게 공감을 할 수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게임 내에서 주인공이 즐기는 격투게임 킬배럴.
텍스트 게임인데 시간 내에 커맨드 버튼을 잘 눌러주면 되는 방식입니다. 딱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격투 게이머답게 1프레임의 극을 추구한다고 하는 주인공의 독백.
그런데 주인공 녀석 실시간으로 보면서 4프레임까지 대응 가능합니다.
우메하라 다이고, 소년, 무릎, 잠입 등등 실제로 존재하는 유명 본좌 게이머들도 이렇게는 못할텐데 말이에요.
4프레임이면 철권 기준으로 가장 빠른 기술이 아마 요시미츠 요블이 6프레임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렇다면 모든 기술을 눈으로 보고 반응해서 피하거나 막을 수 있다는 거지요.
픽션에 진지병 걸려서 따지고 드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했어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델타포스 VS 송중기 에피소드를 보는 기분.
똥군기를 전통으로 포장.
유저들 사이에서 여자 오덕인 프라우가 그나마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이 게임의 또다른 문제는 분기 시스템이 매우 괴상합니다.
트위터에 해당하는 트위포에서 메시지 답장을 통해서 분기가 나뉘는데 그게 엄청 복잡해요.
공략이 없이 모든 엔딩을 본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혹시나 공략 찾으시는 분을 위해 링크.
공략 보고 대충 모든 엔딩은 봤네요.
분기라고 해도 사실상 그냥 이어지는 내용인데 이렇게 복잡하게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캐릭터성이나 분기 시스템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스토리 떡밥이 궁금해서 모든 엔딩도 보게 되었네요.
전작인 슈타인즈 게이트에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스토리 떡밥은 나름 잘 회수한 것 같았습니다.
슈타게 제로 애니화 된다더니 얘는 소식이 없네요.
지금 로보틱스 노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전격투 게이머로서 철권7 발매일이 다음주니까 두근두근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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